담백하고 영양많은 곤드레밥 <정선 싸리골 식당>
황기백숙, 콧등치기, 감자전, 메밀전, 민물매운탕, 등등 강원도 정선에 가면 꼭 먹어봐야할 토속음식이 몇가지 있지만 특히 곤드레밥 다른곳에서는 접하기 쉽지 않은 음식이니 꼭 먹어보자. 곤드레 나물은 강원도 정선의 특산품으로 고지에서 자라는 산채인데 맛은 담백하고 독특한 향이 있다. 구황작물이었지만 최근에는 그 맛과 영양이 널리 알려지면서 건강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왜 이름이 '곤드레'일까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 모양이 마치 술취한 사람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정선 5일장을 구경하러 갔는데 장터 안팍으로 이런저런 먹을거리를 파는 곳이 많았다.
곤드레밥을 하는 곳도 굉장히 많았는데 어디에 가서 먹을지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공설운동장 뒷길에 있는 바위에 걸터 앉아 쉬고 계시는 어르신들 몇 분이 보이길래 다가가서 여쭤봤다.
"별 맛인가, 다 맛있지뭐."
"저 가면 싸리골이 있어. 거 가보시오."
아무데나 가서 먹어도 똑같다는 분도 계셨고, 싸리골이라는 식당을 알려주신 분도 계셨다.
그래서 또 물어물어 싸리골 식당을 찾아갔다. 여러 종류의 음식들을 파는 다른 식당들과는 달리
곤드레밥을 전문으로 한다는게 일단 제대로 찾아온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작은 가게였다. 4인용 테이블 6개와 8명 정도가 들어갈수있는 방이 하나 있었고
한쪽 벽에는 유명 연예인들과 함께 찍은 이집 주인 아주머니의 사진들이 걸려있었는데
난 그런 사진들에 심각한 거부감이 있기 때문에 찍지 않았다.
곤드레 나물밥은 4천원으로 가격도 싸다.
명태찜이나 도토리무침에다 아우라지 막걸리도 무척 땡기는 메뉴였지만
혼자서 뭘 어쩌라고...
오징어젓갈, 강된장, 무채, 매운고추, 콩나물, 무청김치, 양념간장, 고추장, 시레기국, 물김치
깔끔하고 상차림이다. 반찬 하나하나가 다 정갈하고 맛깔스러웠다.
곤드레나물을 넣고 지은밥에 식성에 따라 다른 나물을 넣어도 되고
양념장을 끼얹어 비벼 먹는다.
나도 처음 먹어보는거라서 아주머니께 어떻게 먹는거냐고 물어봤더니
강된장, 고추장, 양념간장 셋중에 좋아하는걸 넣고 비벼먹으라고 가르쳐주신다.
자, 석석 잘비벼서 한입!
아까 뵜던 어르신의 말씀이 생각난다.
'별 맛인가...' '아, 정말 맛있네!
(글|사진_잠든자유)
찾아가기 :
정선제1교를 넘어가면 정선버스 터미널이 나오고,
정선제2교를 넘어가면 정선역이 나옵니다.
정선제2교를 지나 왼쪽으로 한블럭 들어가면 거기가 정선 5일장이 열리는 곳이고
정선제1교를 조금 못가서 왼편에 싸리골 식당이 있습니다.
이 포스트와 관련있는 내용 참고하기
(모두 잠든자유 블로그의 포스트 입니다.)
● 정선여행 - 정선 5일장, 아리랑 창극 자세히 보기
http://blog.naver.com/photo_nc2u/70022338291